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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IMF 그후 10년] 현대중공업

수리사바하요 2007. 6. 7. 18:59

한국일보
2007/06/07

 

'무분규 12년' 노사상생… 세계 1등 조선社 '우뚝'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3월 23일 창립 35주년을 맞아 최길선 사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노사가 회사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다음 세대에도 희망이 되는 기업으로 만들자’는 노사 공동 선언 선포식을 갖고 있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에게 1997년 외환위기는 도약의 기회로 작용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 수출기업인 탓에, 외환위기 당시 달러 가치의 상승은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지난 97년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총 69척 34억불. 당시로선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이었다. 98년과 99년에도 각각 59척 32억불, 63척 31억불의 선박을 수주 하는 등 호조를 이어갔다.

이처럼 환란이후 10년간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량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총 116척 115억불의 선박을 수주했다. 97년 실적과 비교하면 금액 기준으로 3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5월 말까지 총 55척 53억불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 목표인 92억불의 약 60%를 달성한 것이다.

조선 부문의 괄목할 성장과 함께 엔진 기계와 해양 플랜트, 건설 장비 등 비조선 사업 부문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현대중공업의 전체 매출은 10년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97년 5조9,000억원이었던 매출은 2006년에는 12조5,500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는 15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순이익도 크게 늘어, 97년 2,100억원에서 2006년에는 7,12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놀라운 성장은 라이벌인 일본 조선업계와는 차원의 다른 위기 돌파 방식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일본 업체들이 불황으로 연구개발(R&D)과 설계 부문의 인력을 우선적으로 줄여나갈 때, 현대중공업은 오히려 이들 부서의 인력을 충원했다.

덕분에 현대중공업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1,300여명의 설계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4곳, 해외 2곳 등 총 6개의 연구소에 500여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풍부한 양질의 설계 인력과 꾸준한 기술 개발로 전 세계 선주들의 까다롭고 복잡한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에게 지난 10년은 무분규의 전통을 수립하는 기간이었다. 95년부터 시작된 무분규는 2006년까지 무려 12년간 이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꾸준한 R&D 투자와 인재발굴, 그리고 상생의 노사관계가 단시일 내에 세계 조선업계의 정상에 오른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김 혁 기자

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안타레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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