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선수들

역대 올림픽 아댄 중 인상깊었던 두 팀

수리사바하요 2010. 1. 16. 22:58

 저는 사실 아이스 댄싱에 대해서 무지렁이 입니다.

그러나 어느 댄싱이 아름답고 감동적인지는 어느정도 알지요. 제가 역대 올림픽 아이스댄싱 중에서 감명깊었던 팀은 두 팀이 있는데, 그 팀들은 1984년의 토빌&딘 과 1998년의 그리슉&플라토프 입니다.

 

첫째는 예술점에서 심판전원이 6.0을 줬던 1984년 올림픽 당시의 영국의 토빌 & 딘의 볼레로 입니다.
이들의 볼레로는 정말 처음 봤을 때, 그 정적인 면과 고요함, 그리고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저를 매우 감동시켰습니다.
마치 2003년의 페어팀인 쉔 & 자오의 투란도트를 보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쉔 & 자오처럼 울컥한 감동이 아니라 잔잔히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었죠.
 아래의 동영상은 유튭에 깔끔한 영상을 못찾아서 제 놋북에 있는 걸 올린 겁니다.

 

 

둘째는 1998년 올림픽 당시의 그리슉 & 플라토프의 메모리얼 입니다.
이 팀들은 이름만 듣고 있다가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었는데, 작년에 이들의 올림픽 당시의 영상을 보고서 깜놀했었지요.
이렇게 알흠다운 동영상을 이제서야 보다니....허..참 했더랬습니다.

위의 토빌 & 딘의 볼레로가 정적이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면, 그리슉 & 플라토프의 메모리얼은 역동적이면서도 뭔가 애잔한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이 애잔한 아름다움은 아무래도 그리슉의 얼굴표정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3분 10여초 이후의 그리슉의 두번의 플라토프 팔을 잡고 빙글빙글 돌기는 저에게 꽤나 큰 충격을 주었었죠.
그 장면을 몇번이나 돌려 봤는지..ㅎㅎ.
마지막 엔딩 종료직전에 그리슉이 허공을 향해 얼굴을 들고 돌진하는데, 괜시리 가슴이 찡하더군요.
그리고 타티아나 코치의 울음섞인 환호성 역시도 가슴을 찡하게 하고요.
이 영상 역시 유튭에 많이 있지만, 제가 깔끔히 다듬어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