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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올림픽 피겨 다시 시험대에 오르다(아찌 칼럼)

수리사바하요 2010. 1. 14. 16:33


  최근의 몇 가지 외신 보도를 보면(대부분은 국내에도 기사화 되었습니다) 한 달 남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의 판정과 관련된 어떤 움직임들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남들의 경기'가 아닌 피겨 스케이팅인데다 이런 움직임들의 가장 중심이 바로 우리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여자 싱글 부문임에 우리 팬들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필립 허쉬 시카고 트리뷴 기자의 컬럼으로부터 출발, 시애틀 타임즈의 론 저드 기자의 컬럼, 거기에 재팬 타임즈의 방어성 기사가 이어졌지만 제 눈길을 가장 크게 끈 것은 캐나다의 IOC  위원 딕 파운드의 인터뷰 기사였습니다.(국내 기사는 없군요...아쉽군요)


 저는 이것을 미시적인 시선(여자 싱글에서 어이없는 판정이 나올 것인가?)과 거시적인 시선(피겨 스케이팅계의 인사이드 그룹의 행보)을 다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한 믿음을 준 보도가 바로 딕 파운드 IOC 위원의 발언에 대한 캐나다 CTV 및 밴쿠버 선 지의 기사였습니다.


캐나다의 IOC 위원 딕 파운드 씨


1. 거시적 관점에서의 피겨 스케이팅 판정에 대한 우려


  그 기사를 압축하자면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에서 지난 월요일에 있었던 비지니스 컨퍼런스에서 딕 파운드 IOC 위원은 피겨 스케이팅에 대해 이렇게 언급합니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피겨 종목이 2002 스캔들과 유사한 스캔들이 다시 안 일어나리라 보장할 수 없다. 현재의 판정 시스템이 가진 어두운 면, 즉, 심판들의 채점이 익명으로 가려져있고 ISU의 내부자만이 세부 내용을 알 수 있는 한, 이 스포츠는 계속 '악몽의 스포츠'로 남을 수 있다"


  표면적으로 이 기사는 신채점제 확립 과정에서 있었던 심판들의 요구(국적별 판정 결과에 대한 공개가 자국 연맹의 압력을 유발하므로 수정되어야 한다)를 받아들여 생긴 심판의 무기명 성적 공개 체제에 대한 비판으로 보입니다만 여기에 딕 파운드라는 사람이 어떤 이력을 가진 분인가를 알면 IOC 내부의 ISU에 대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딕 파운드 씨는 1942년 생으로 1960년 올림픽 수영에 캐나다 대표로 참가 자유형 100m에서 6위, 계주에서 4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고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에 간여하다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 회장을 역임(1977~1982)하며 1978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한 변호사입니다. IOC에서는 집행위원,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특히 세계반도핑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의 의장을 지내며 올림픽에서의 도핑 검사를 강화하는 데 앞장섰고 2001년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의 은퇴로 인한 IOC 위원장 선거에 출마, 자크 로게 현 위원장,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그는 2002년 솔트 레이크 올림픽 스캔들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으며 2010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이기도 합니다. 


  2001년의 IOC 의장 선거에서 패한 뒤(사마란치 전 의장 라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직위에서는 물러나지만 대신 2008년까지 그 반도핑기구의 회장으로 감시자의 역할을 했고 2005년부터 지금까지는 올림픽 마케팅 분야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캐나다 민간인 최고 훈장인 Order of Canada를 수여한 전 캐나다 맥길 대 총장이고 2013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현 위원장 자크 로게에 이어 다시 한 번 위원장 직을 노릴 후보군의 하나로 꼽히는 사람입니다.


 2009년 10월 딕 파운드 씨는 2016 런던 올림픽에 추가될 종목을 결정하는 코펜하겐 회의가 끝난 후, IOC의 의사 결정 구조에 대한 비판을 했습니다. 7개 후보 종목 중 2개 종목을 집행위원회가 선정하고 그 2개 종목에 대한 가부만을 일반 IOC위원이 투표하도록 한 것이 잘못이며 모든 IOC위원이 7개 후보 종목 모두에게 가부 투표를 할 수 있었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는 이처럼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사람입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딕 파운드 위원의 발언은  조직의 소수 권력자(이너 서클)가 경기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은 변경되어야 하며 피겨 스케이팅이 그 구습을 버리지 못했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2002년 시리즈를 통해 밝혔습니다만 2002 올림픽에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한 마피아가 프랑스 연맹을 통하여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고 그것에 대한 IOC의 심층 토의가 있었으며 그 방안 중에는 피겨 스케이팅의 올림픽 퇴출까지 있었으나 그 마피아가 당시 프랑스 연맹 회장(2003년 사퇴했다가 2006년 다시 연맹 회장으로 복귀) 가이게 씨 및 6명의 심판 접촉 외에 ISU의 집행부와 직접 관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채점제가 통과된 2002년 6월 교토 총회 후, IOC 집행위원회(2002년 8월 스위스)에서 올림픽 자격을 겨우 확인하게 됩니다.

(참고: http://www.cbc.ca/sports/story/2002/08/28/sktgscandal020827.html IOC 사무총장이 피겨는 올림픽 자격이 유지된다 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힘)


 다시 2002년으로 돌아가 보면 이 올림픽은 현 IOC 위원장 자크 로게가 '솔트 레이크 올림픽 선정 과정에서의 스캔들'을 이슈화 해 당시 사마란치 위원장의 지지를 받고 있던 김운용 회장을 몰아내고 당선된 후 맞은 첫 올림픽이었으며 그런 가운데 판정 스캔들이 난 것은 자크 로게에게는 악재였습니다. '부패'를 이슈로 해서 위원장이 된 사람이 처음 치른 올림픽에서 '부패'가 나온다는 것은 매우 곤란했습니다.


 그러나 신채점제 확립 과정(2002 올림픽 시리즈 6부 http://blog.daum.net/sadprince57/296 참조)에서 친콴타 ISU 회장은 연맹, 심판진 등의 이해관계를 절충한 신채점제를 수립한 것이고(심판의 선정권은 여전히 연맹에 심판 판정 결과는 익명으로 채점제는 신채점제로) 다행히 2006년에는 기술적인 면을 강조한 채점제 때문에 보는 재미는 덜해졌으나 눈에 띄는 오심은 없어 그냥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물론 여기서 딕 파운드 씨는 현재 IOC 의사 결정 체계의 이너 서클이 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하지만 2010 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의 대표적 IOC 위원이자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으로서 '부패와 판정의 투명성'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감시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임도 고려해야 합니다.

 

 2002년 올림픽의 주범으로 여겨지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마피아가 7월에 이태리에서 체포되었을 때 미국이 그의 송환을 주장하고 2003년 월드(미국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때 관련자를 조사하겠다고 한 것은 그들이 올림픽 주최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캐나다 IOC 위원의 발언은 '사전 경고'에 해당합니다. 피겨 스케이팅 전반과 그간 악연을 쌓아 온 친콴타 ISU 회장 및 그 주변 이너 서클에 대해서 말이죠...어떤 면에서는 만약 사안이 발생한다면 딕 파운드 씨는 다음 IOC 의장 선거에서 큰 명분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밴쿠버 올림픽이 시끄러운 올림픽이 되면 '실리'는 손해입니다만...하지만 최소한 이런 '경고자'의 포지션을 갖는 것 만으로도 딕 파운드 씨는 손해가 없습니다. 거시적으로 봐도 좀 복잡한 사안이 되었습니다.

 

2. 미시적 관점으로 본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에 대한 우려

 

 작년 일본 그랑프리 파이널의 엉터리 판정에 대한 논의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포럼에서도 이어졌고 그것을 압축해서 보여 주는 좋은 유투브 영상 하나가 한글본과 영문판으로 제작된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 영상은 영문판이 현재 13만 8천의 조회수를 , 한글본이 5만 2천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조회 수를 높여가고 있던 이 영상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것은 필립 허쉬 시카고 트리뷴 지 기자의 컬럼(2010년 1월 4일 자)입니다. 그 컬럼에서 필립 허쉬 기자는 ISU의 7개 공식 스폰서 중 4개가 일본이며 한국에서 열리는 4대륙 대회에 친콴타 회장이 한국 연맹에 보낸 편지를 통해 캐나다에서 훈련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의 출전을 ISU 정관 136조 6항의 징계 관련 조항을 들먹이며 출전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힙니다. (물론 그 징계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은 제 다른 포스트 http://blog.daum.net/sadprince57/332)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필립 허쉬 기자는 1987년 부터 시카고 트리뷴 지의 피겨 전문 기자로 활동하였으며 동계 올림픽 전반에 대하여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높은 기자입니다. 4개 국어에 능통하고 4번이나 퓰리처 상 후보에 오른 명성 있는 기자로 피겨 선수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하여 신랄한 표현이 많지만 그의 지적은 매우 깊고 분석적이어서 그의 문체가 달갑지 않은 사람들도 챙겨 보는 것이 그의 기사입니다. 예를 들면 캐롤라인 장에게는 '그 스피드 좀 어떻게 해라. 스핀 돌다 멈추는 줄 알았다', 작년 전미 우승자 알리사 시즈니에게는 '8년만에 처음 클린 경기를 했지만 프리에서 고작 3개의 트리플을 뛰었는데 1986년 우승자 데비 토마스도 5개를 뛰었다' 뭐 이런 식입니다.

 

 이것을 시애틀 타임즈의 론 저드 기자가 뒤이어서 필립 허쉬 기자가 차마 표현하지 못한 것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모든 것(론 저드 기자는 기사의 앞에서 2002 스캔들 이후 신채점제에서 바뀐 부분이 무엇인가를 요약 설명합니다)을 염두에 두고 나의 동료인 시카고 트리뷴의 필립 허쉬의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한번 살펴보라.  이 기사는 여전히 친콴타가 이끄는 ISU가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스폰서들의 재정적 압력에 굴복해 한국의 김연아의 점수와 스케줄을 망가뜨리려할 지 모른다는 염려로 요약되고 있다.

- 디시갤 호박마왕 님 번역 중 발췌

 

그리고 어제(1월 13일 자) 일본의 재팬타임즈는 이런 것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음모론'이라고 방어하는 기사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기사는 우리 언론에 발췌 번역되는데 일본 원문과 국내 기사는 뉘앙스가 다릅니다.

 

 

재팬 타임스는 이를인터넷은 피겨 팬들과 기자들로 시끄러웠다.”고 표현하면서 “ISU 스폰서인 일본 기업들이 마오를 위해 수작을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한 팬들 사이에서 나온 소문일 뿐이라고 못 박았다.

- 국내 기사의 인용 보도

 

지난 달 도쿄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가 트리플 플립(?* 기사에 그렇게;;)에 점수가 깎였기 때문에, 이는 밴쿠버에서 똑같은 전략이 펼쳐지기 위한 포문을 연 것으로, 그렇게 해서 마오가 우승할 가능성을 더 높여 주려는 것이라는 내용을 이미 이론화하고 있는 스케이팅 팬들 (그리고 언론인들)로 인터넷이 떠들썩하다.

이 루머들의 뿌리는 ISU의 7개 스폰서들 중 네 곳이 일본 기업 (나머지 셋은 프랑스 기업)이기 때문에 (그래서) 마오를 편애하고 그렇게 해서 이 기업의 후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한 어느 정도의 속임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팬들에게서 시작된 걸로 보인다.

- 일본 기사 원문에 대한 번역(다음 일반 토론방 원더키디 님)

 

그러나 이 두 번역의 차이가 어떻건 간에 사실 이 기사의 중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음모론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에  떠돌아 다닌 음모론을 내가 마지막으로 들었던 때를 나는 (지금) 기억하려고 애쓰고 있다. 설사 (그런 게) 있다고 치더라도, 이 시나리오를 홍보하고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오히려) 미리[사전에]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라고 당신은 반박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도 음모론으로 구성될 수 있다.

 

- 재팬 타임스 원문 중에서

 

우리 나라 기사에는 이것이 빠져 있었지요. 흔히 보는 '물타기' 혹은 '양비론' 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재팬 타임스의 기사는 포문을 일부 팬이 아니라 필립 허쉬/론 저드 기자에게 두고 있는데 이 사람들의 위상에 비추어 아주 간접적으로 반박하고 있는 것인데요 우리 기사는 알맹이는 빼고 팬들에 촛점을 맞춰 기사 제목도 "음모론? 팬들의 억측일 뿐" 이렇게 냈습니다.

 

갑자기 우리 나라 기사에 대한 부분을 언급한 것은 원문을 접하지 못한 분들이 오해할까 우려해서 입니다.

 

 오늘은 AP의 낸시 아무어 기자의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스타를 보기 힘들 것이다"라는 컬럼이 나왔고 이것이 ABC news 온라인을 거쳐 조지아 타임즈 등 미국 언론에 퍼지고 있는데 미국 여자 선수들을 주로 조명하며 이번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미국 선수가 메달 따기 어렵다는 것이 주 스토리지만 신채점제가 지향하는 '기술성 위주의 채점'방식 때문에 피겨가 인기가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미국에서는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다가 콴의 은퇴 후 매우 급속히 관심이 적어졌습니다) 김연아 선수 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아함을 갖춘 선수가 있다는 보도였습니다. 이 보도에는 '판정에 대한 우려'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우회적으로 미국/북미가 원하는 피겨를 김연아 선수가 현재 보여주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물론 그들의 주니어들은 신채점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빼지 않습니다만)

 

 미국 언론이 김연아 선수를 중심으로 이렇게 피겨의 판정과 인기에 대해 조명하는 것은 북미 피겨와 ISU 친콴타 회장 간의 오랜 악연 때문입니다. 1994년에 ISU 회장이 된 친콴타 씨는 1996년에 소위 커트게이트(Kurtgate)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에서 캐나다의 스타 커트 브라우닝의 개막 공연을 허락하지 않아 큰 원성을 샀으며 1998 미국에서 벌어진 월드에서는 아이스 댄싱의 쉐린 본/크라츠 조의 연기에 대해 과하게 박한 판정을 내려 원성을 샀고 2003년 미국 월드 때는 ISU를 대체하는 기구를 설립하려는 미국 출신 전 ISU 집행위원 론 페닝 씨가 이끄는 WSF(World Skating Federation)의 결성식이 있었습니다. 물론 논란의 2002 올림픽도 미국 개최였지요. 친콴타 회장 재임 중 큰 물의가 없었던 북미 개최 월드/올림픽은 2004년 월드와 2009년 월드 뿐입니다.

 

  올림픽의 심판이 두 계층(테크니컬 패널과 저지)로 나눠져 있는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 그 중 저지의 국적은 이미 몇 개월 전에 공표되었고 각 연맹이 이미 선정해서 ISU 본부에 보냈을 것이며 테크니컬 패널도 ISU 규정 상 올림픽 3개월 전 까지 ISU가 해당 국가 연맹과 조율을 마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대중에게의 발표만 올림픽 경기 때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후보자를 포함한 명단은 이미 2009년 11월에는 결정되었고 세계 피겨의 인사이드에 계신 분들은 이미 대략 알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바로 그 11월의 5차 그랑프리 스케이트 아메리카 부터 코치들의 로비가 눈에 띄거나 이상한 점수 부풀리기가 나오거나 해서 팬들을 의아하게 했습니다.

 

 저는 필립 허쉬의 기사가 포함하는 의미를 이런 측면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ISU 내부의 움직임이 특히 여자 싱글을 중심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 - 선수의 기량 이외의 다른 것이 영향을 미치려 하는 -으로 갈 수 있는 여지를 줄이자고 하는 대 경력 기자의 노력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재팬 타임스의 반론 기사는 여기에 대한 우회적인 답변으로 봅니다. 다만 허쉬 기자의 명성과 결부되어 그렇게 소극적인 기사가 난 것인데 우리 언론은 바르게 소개한 것 같지 않습니다. 좀 더 피겨계의 역사적 흐름과 정치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사전에 이러한 것이 (친콴타 회장의 무리한 사대륙 출전 요구로 촉발되었지만) 이슈화 되고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캐나다 올림픽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부위원장도 역임했던 IOC 위원이 피겨 스케이팅의 전반적 판정 체계에 대해 우려 섞인 발언을 한 것은 피겨 스케이팅 팬에게나 우리 김연아 선수 쪽에나 다행한 일이라고 봅니다. 특히나 우리네 유교 문화나 미국의 합리주의 문화나 "결과만이 아닌 과정을 포함한 성과"를 중시하는 문화라는 것에 비추어 안심할 수는 없지만 우리 말고도 보는 눈이 많음에 조금 안도해 봅니다.

 

 세계 피겨 지도 속의 한국은 아직 아주 작습니다. 

 

 그 속에서 찬란하게 핀 꽃을 소중히 여김은 단지 사람으로서의 도리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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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포츠일반 토론방
글쓴이 : 해맑은아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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