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사실 이번 그랑프리배정표가 나왔을 때 게시할려고 했다가 그땐 뚜렷한 확신이 없어 올리지 못했던 글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게시글에서 간간히 얘기했더랜는데, 이번에 한번 정리해서 올리는겁니다.
이번 연아선수의 아이스쇼차 귀국 직후 기자회견서 그랑프리스킵 발표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사실 이미 예견된 일이고 또한 전혀 연아선수의 의지가 아니었다라는 가설에 관한 얘기 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한번 글로 싸질러 보겠습니다. 그냥 추리소설 한편 본다는 마음으로 즐거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본글에서 자주 언급될 '피겨계의 큰손'이라함은 '세계피겨부흥을 이루고자하는 피겨전체판에 깊이관여할 수 있는 원로들과 피겨중계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방송계의 거대세력'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 중심은 북미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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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연아선수는 올림픽에서 금을 따든 못따든 향후 계속해서 컴피에 참가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워낙 말 먼저 앞세우는 선수가 아니라 눈치못채셨죠~? 단기목표는 올림픽 금이었지, 궁극적인 최종목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어짜피 대부분 피겨여자선수들의 생명은 20세 중반으로 봤을 때, 올림픽에서 금을 땄다고 가정해도 은퇴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연아선수의 시니어무대 데뷰 이후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줄기차게 경기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수행하여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잘 알수 있으실 겁니다..
자 그럼 올림픽 이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1. 2010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참가
2. 그랑프리 참가신청서 제출
3. 새로운 ISU 피겨룰 확정 발표
4. 그랑프리 배정표 확정 발표
5. 올댓스포츠 아이스쇼 출연자 발표
6. 그랑프리대회 스킵 및 2011 세계선수권 출전 발표
대충 이런 순서였습니다. 오늘은 피겨계의 큰손의 의도를 얘기할려고 하니, 타임지 100인선정이나 유니세프친선대사에 임명되기 위한 강력추천세력의 입장은 뺐습니다.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지만...지면관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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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당초에 연아선수는 10-11시즌에도 과거와 같이 모든 그랑프리대회에 참가할려고 했습니다만, 피겨계의 큰손과의 타협으로 스킵을 결정했다는 정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가?라는 이유는 결론 부분에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정황! 이상한 그랑프리배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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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 10-11시즌 그랑프리배정표를 보시죠.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셨습니까? 보통 그랑프리시리즈에서 상위6명의 선수배정규칙은 바로직전시즌 세계선수권순위로 시드를 결정됩니다.
즉, 6명의 탑시드만 보면 1~3위까지 시드1, 4~6위까지 시드2 입니다. 그렇게해서 골고루 배정을 하지요. 또 하나 관례상 1~3위 시드선수와 4~6위 시드선수는 가급적이면 같은 선수끼리 2번 중복되는 일은 없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좋은 예는 아래 그림과 같은 09-10시즌 그랑프리 배정표입니다.
1~6위까지 2번 중복됨이 없이 골고루 잘 분포된 것이 보이시죠~!
다시정리하자면, 10-11시즌배정표를 보시면, 이상하게도 2위인 연아선수와 4위인 안도선수가 2번 중복됩니다. 그리고, 7위인 나가수선수와 8위인 마카로바선수의 위치를 확인해보시면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냄새가 폴~폴~ 납니다.
즉, '그랑프리시리즈 선수배정하기 전부터 ISU관계자들은 연아선수가 스킵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연아선수가 4월에(큰손과의 타협 전) 이미 참가신청서를 제출해버려서 명단에는 넣어야하기에 저렇게 이상한 배정표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연아선수를 빼면 자연스럽게 안도선수가 시드1을 차지하고, 미국(7위)과 러시아(8위)선수 각각 시드2의 한쪽씩 차지한 모양새가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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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근거, 올댓스포츠 김연아아이스쇼의 화려한 출연진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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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번 아이스쇼에 참가한 북미쪽 주요멤버만 살펴봅시다. 여싱2명, 남싱2명(?), 페어1팀, 아이스댄스 1팀......
Michelle Kwan (USA)
Sasha Cohen (USA)
John Zimmerman (USA) (?)
Jeremy Abbott (USA)
Jamie Salé/David Pelletier (Canada)
Tanith Belbin/Benjamin Agosto (USA)
뭔가 구색을 제대로 갖추었다고 생각지않으십니까? 이 정도 멤버면, 올댓스포츠에서 단독으로 한꺼번에 섭외할 수 있을 정도로 한가한 선수들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올댓스포츠는 4월에 창립된 신생 매니지먼트사에 불과합니다.
근데, 이들은 최근 북미지역 아이스쇼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이미 선보였거나, 네임밸류만으로도 혹할 수 밖에 없는 북미 최정예멤버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제레미는 올시즌부터 기대되는 아마 큰손이 눈여겨봤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가장 늦게 합류하게 됩니다~!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이번 아이스쇼의 북미권 출연멤버구성은 아마 큰손의 아이디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큰손 입장에서는 연아와 올댓스포츠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 북미권에서의 피겨부흥을 위한 사전 포석작전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환상적인 연기로 인한 성공적 개최는 북미피겨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 위한 전초전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올후반부에 연아선수와 관련된 북미권 시청자들을 위한 피겨관련다큐제작(근거; 최근 연아관련뉴스찾으보시면 있습니다~ 귀찮아서~ㅈㅅ) 등을 통해 대대적인 언론홍보를 할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그리고나서, 연아선수가 그랑프리에 참여하지 않은 댓가로 올연말 또는 내년초경에 북미권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 한두차례 정도 초청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 이때 쯤이면 연아선수의 쇼트프로그램이 발표되지 않을까도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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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의 노림수는 무엇이며 향후 어떻게 작전이 전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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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종목표는 연아선수를 중심으로한 세계피겨부흥을 다시 꾀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치밀한 사전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첫째, 피겨룰개정을 통해 연아선수의 새로운 라이벌을 만들어라~! 그 라이벌은 반드시 미국이나 러시아 선수여야 한다~! (미/러 합작품)
연아선수가 없는 그랑프리시리즈에서부터 드디어 그 어마어마한 각본에 의한 작전이 시작됩니다. 이 큰손의 피겨철학은 연아선수를 통해 제차 느꼈겠지만, '기술의 피겨에서 예술의 피겨로' 반드시 넘어가야 피겨부흥을 이룰 수 있다고 깨닫았을 것입니다.
.
그래서, 달랑 점프기술 하나로 포디움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피겨룰개정을 마쳐둡니다.
아마 예상이 맞다면, 이번 룰개정이 왈본언론의 해석과는 달리 부메랑으로 작용하여 왈본여싱들이 북미/유럽권 여싱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왈본여싱이 유럽/북미권 여싱보다 유일하게 앞서는 기술이 점프이다'는 것을 상기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북미/유럽권 여싱들은 점프보다 엣지기술이 뛰어나 표현력면에서는 왈본여싱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이러한 정치적 각본에 의해 그랑프리 파이널의 포디움에 적어도 미국여싱과 러시아여싱 각각 하나씩 정도는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들이 세계선수권에서 연아선수에게 도전하는 형태로 각본을 짭니다.
한국팬 입장에서는 이번 그랑프리시리즈는 향후 피겨 흥행을 위한 연아선수의 새로운 도전자를 뽑는 성격이라 보시면 흥미로울 것입니다.
둘째, 연아선수가 지금도 역사상보기 힘든 뛰어난 스케이터이지만, 좀더 북미권 정서에 부합되도록 영웅으로 포장하라~!
위 작전대로 그랑프리시리즈가 흘러가는 동안, 대대적인 연아선수의 북미지역 홍보가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큐제작이라든가, 연아선수의 대외적인 활동에 대한 북미언론의 관심고조를 통해 북미피겨팬에게 어필할 수 있는 흥미꺼리를 많이 생산하여 최소한 세계선수권에서는 시청률을 올려보겠다는 심산입니다.
또한 이번 아이스쇼를 계기로 연아-미셸콴-샤샤코헨의 유대관계를 더욱더 부각시켜 한국인 연아선수에 대한 이질감을 완전히 해소시키고 그들 마음 속의 새로운 영웅으로 만들어 놓을 것입니다.
이 장면을 연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연아에 대한 이질감을 없애라~!
여기까지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아마 연아선수는 한국에서의 인기만큼이나 북미권지역에서 이루져 지금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세계초특울트라메가톤급 스타가 될 것입니다.
셋째, 연아선수를 활용한 이러한 작전은 적어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장기적이여야 하고, 올림픽 전까지 북미지역 피겨붐조성에 이어 유럽/러시아에서의 피겨붐조성을 완성하라~!
피겨의 꽃은 여자싱글이다보니, 큰손 역시 최대 관심사는 여자싱글입니다. 여자싱글의 피겨판을 바꿔 피겨부흥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코자 하는 것입니다. 이또한 연아선수가 진짜 컴피에서 은퇴하기 전에 완성되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연아선수는 소치까지 간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큰손은 이번 밴쿠버올림픽경기를 통해 이러한 피겨부흥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을 내렸으며, 소치올림픽 때까지 TV중계 흥행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당장 연아선수와의 라이벌은 아니겠지만 2~3시즌 후에 연아선수의 유사품 정도만이라도 북미/유럽여자선수들 중에 나올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큰손 입장에서는 연아선수측과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 가까이 지켜보면서 분석할 수 있기에, 자국내의 새로운 피겨붐 조성 뿐만 아니라, 연아와 같은 자국선수들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큰손의 일석이조의 노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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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럴싸 합니까.....ㅋㅋ? 지금 현재로서는 제가 제시한 근거와 논리가 좀 빈약해 보일 수 있겠지만, 어째든 올해 안에 그 실체가 드러납니다.
이러한 가설은 실제 그랑프리시리즈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완전히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연아선수의 최근 행보에는 약간의 의문점들이 있습니다. (요 얘기는 다음기회에...)
또 이러한 동기부여로 연아선수는 엄청난 프로그램들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그 훈련을 드림팀과 함께 즐기면서......,
만약 저의 예상이 빗나가서, 이번 ISU룰개정이 '대다수 연아팬들이 얘기하는 단순 잽머니로 인한 아사다룰'이고, 그 결과 실제로 그랑프리 파이널 포디움에 왈본여자선수들이 대부분 차지한다면, 저는 더이상 피겨를 안볼 작정입니다. 그리고 세계피겨팬들도 외면할 것 입니다.
아무튼 함부로 상상할 수 없는 10-11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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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한국의 피겨팬들여~! 지금 연빠와 연까로 나뉘어 서로 물어뜯고 싸울 때가 아닙니다. 전세계피겨판의 흐름을 재빨리 파악하여, 연아선수를 통해 세계피겨팬문화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가까운 미래에는 다른나라 피겨선수들이 한국피겨팬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을 꿈으로 여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2. 이 글은 마오빠와 같은 일빠들이 낄 자리가 아니니, 일빠들은 댓글달지마시고 살포시 조용히 나가시면 됩니다. (왜, 대한민국 대표포탈사이트에 이렇게 일빠들이 많은지, 더군다나 자기집 안방인냥 분탕질치는 꼴보면 피가 꺼꾸로 솟습니다.......읔ㅋ......캭!)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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